전설
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늘 고민스런 부분이 우선은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이에 한 단계 발전하여 사회 및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왔다. 평생 교육자로서 살아왔고 뒤늦게 시작한 예술활동을 통해 내면에 잠재한 무한한 사고를 펼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성숙과 성장을 한다고 생각한다. 어쩌면 지금 이렇게 무한한 활동을 하면서 다소 버거울 때도 있지만 활발한 행보의 근원은 늘 지켜봐주는 가족의 힘과 제자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. 청출어람이 청어람의 말이 의미하듯이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생활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더 용기를 갖고 삶에 도전하게 된다. 안주의 삶이 주는 평온이나 평화보다는 다소 힘들지만, 도전하는 삶에서 생의 의욕과 행복을 찾게 된다.
Frost의 The Road Not Taken에 나오는 말처럼 이제는 스스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좀더 큰 용기와 신념을 갖고 움직이면서 모든 분들께 축복(Bless)과 사랑(Love)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. 작품에 사용하는 금가루, 은가루, 진주가루, 진주, 백옥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축복과 사랑의 간절함을 한올한올 아로새기면서 다시 한 번 주위를 돌이켜보게 된다. 어렵고 험난한 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의외로 너무나 많다. 그 분들은 누군가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, 때로는 함께라는 말 한마디를 통해 다시 삶에 큰 의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. 기성세대로서 이러한 역할을 하고 싶다.
메를리퐁티의 현상학과 데리다의 해체철학에 입각하여 하나의 타블로에 하나의 해석이 아닌 보는 뷰어가 다채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하나의 몸틀을 형성하며 작품을 완성하면서 간절한 바람을 다시 한 번 피력해 본다. 따뜻한 사랑과 간절한 축복이 우리 연약한 인간들의 어쩌면 최고의 바람이자 희망이 아닐까 생각하며 오늘도 그러한 기대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. 늘 회자되는 말인 ‘하나의 밀알로 더 큰 결실을 거두게 하소서!’라는 말로 작가노트를 마감하고자 한다. 그리고, 삶에 늘 평온한 만복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