채혜선

GALLERY ANDANTE

'프로메테우스를 꿈꾸며'

잠재의식은 내 손을 붙들고 있다.
아무리 새로이 작품을 완성해도 결국 공통적으로 흐르는 맥을 느낄 수가 있었다.
그것은 어쩌면 나의 변함없는 욕망 –소멸에의 욕망 혹은

영원으로의 소환 같은 것-이 항시 내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.
Where is my nude?
나는 최초의 상태가 되고 싶다. 후천적인 그 어느 것을 덧붙여지지 않은,
단지 선천으로 단 몇 가지 만을 부여 받은 그런 상태를…

지금 내 몸에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벗겨내 본다. 후천으로 덧입혀진 것들 ……
뭐가 남을까. 어떠한 것들이 내게서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질까.